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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몸을 노출한 퍼레이드 참가자에 대한 비판은 그 존재에 대한 불편함에서 이유를 찾을 수밖에 없다. 성소수자가 바다 건너 어느 나라의 해프닝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이렇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야 만 불편함. 강직된 한국 사회에서 갑자기 이들을 보고 놀랄 수 있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사회적 소수자는 착하고 유익하며 아름답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천연기념물 같은 것이 아니다. 성소수자는 어찌 됐든 당신 옆에 이렇게 존재할 뿐이다. 나는 여기 있고, 나는 소위 말하는 ‘변태’다. 당신이 익숙해져라(I’m here, I’m queer, get used to it).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진정 바란다면, 불편하더라도 당신이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세상은 원래부터 당신이 ‘불편해하는’ 식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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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매거진 아이즈(ize)에 처음으로 실린 글입니다. 처음 아이즈의 청탁을 받았을 때 놀랍고 기뻤습니다. 즐겨 보는 매체이기도 하였고, 그런 곳에서 LGBT 관련 글을 싣고자 한다는 지점이 더욱 좋았지요. 하필이면 큰 소동이 일었던 퀴어퍼레이드 관련 글이어서 더 애착이 가고, 문장에 많이 힘을 싣고 싶었습니다.


* 아이즈에 대하여는 언제까지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처음 글을 청탁하실 때부터 제 의사를 존중해주고, 많은 터치하지 않으시고 원문의 의미를 주의깊게 살펴 주시고, 좋은 사진과 큐레이션으로 글을 '예쁘게' 만들어주시는 데에 관한 감사와, 제가 낸 펑크와 글 미룸에 대한 죄송함까지요. 아이즈의 기자분들이 쓰시는 LGBT 기사도 즐겁게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아이즈가 LGBT 이슈를 많이 다루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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